배우 이하늬가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드라마 ‘열혈사제’까지 연이어 흥행 가도를 달리며 ‘이하늬 효과’를 입증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과 시청자를 사로잡는 사이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완성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흥행보증수표로 우뚝 섰다.
이하늬는 누적 관객수 16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영화 흥행기록 2위를 달성한 ‘극한직업’에서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으로 열연했다.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과 망설임 없는 불꽃 주먹의 소유자로 마약반의 살림을 도맡는 인물. 이하늬는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화장기 없는 수수한 민낯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화끈한 입담은 물론, 통쾌한 액션으로 짜릿함까지 더하는 사이다 캐릭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천만배우’ 이하늬의 유쾌한 에너지는 최고 시청률 24.7%를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까지 이어졌다. 이하늬는 시원 시원한 성격과 차진 말발,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을 지닌 검사, 박경선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이하늬는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욕망 검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캐릭터의 전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은 물론 양심의 편에 서서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양심 검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극의 초반 뻔뻔함과 허당미를 동시에 겸비한 욕망 검사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하늬는 양심을 지키겠다는 박경선의 의지가 느껴지는 섬세한 연기로 박경선의 심리 변화 과정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자신만의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하며 영화와 드라마 모두 흥행시키는 데 성공한 '흥행보증수표' 이하늬의 차기작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