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진기주 “KBS 첫 작품 행운, 열정적인 과거 떠오르게 한 역할”

입력 2020-09-09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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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진기주 “KBS 첫 작품 행운, 열정적인 과거 떠오르게 한 역할”

배우 진기주가 KBS2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로 주말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꿰찬 소감을 전했다.

진기주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능력 있는 ‘걸크러시’ 인테리어 설치기사 ‘이빛채운’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새로운 작업 환경과 처음 경험하는 긴 호흡에 긴장이 된다”면서도, “존경하는 선생님, 그리고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에게 대본 해석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신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의미있는 순간을 선물해주셨다”는 윤경아 작가와 “미니시리즈 3배가 넘는 긴 호흡을 어떻게 지켜낼지, 이 걱정을 덜어주시는 든든한 존재시다”라는 홍석구 감독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진기주가 연기할 이빛채운을 주변에선 다혈질, 여장부, 악바리, 불도저라는 단어들로 정의한다. 그녀를 이렇게 만든 건 징글징글하게 소중한 가족이었다. 순진한 엄마 이순정(전인화)을 비롯해 철없는 동생 이해든(보나)과 이라훈(려운)의 보호자로, 실질적 가장으로 살아왔다. 이 버거운 책임감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을 느끼는 어쩔 수 없는 ‘K-장녀’다. 진기주 역시 이런 캐릭터에 매료됐다. “삼광빌라의 실질적 리더”라고 정의내리며, “꿈이 있기에 열정적이고 당당한 친구다. 자존감이 높고 책임감이 강하다. 무엇보다 쩨쩨해지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며 빛채운의 빛나는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진기주는 이런 캐릭터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의 나와 참 많이 닮았다. 스스로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들고, 부당한 일에 굴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됐다’라고 생각하는 빛채운의 가치관이 그 시절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그래서인지 캐릭터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뜨겁게 몰입하고 있다. 특히 요즘 피부처럼 입고 있다는 ‘점프슈트’ 스타일링은 ‘예쁨’을 내려놓고 이빛채운에게 한껏 더 다가가려는 노력에서 나온 산물이다. “옷 쇼핑을 많이 하지도 않을 빛채운이지만, 만약 쇼핑을 한다 해도 평상복과 작업복을 구별해서 구매하지 않을 성격이다. 그래서 늘 작업용 점프수트를 입고 다닌다고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건강하고 당찬 내면을 가지고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내달리던 이빛채운에게도 로맨스가 몽글몽글 피어오를 전망. 바로 공사 현장에서 만난 건축가 우재희(이장우)를 만나면서부터다. 주말 안방극장의 흥행을 좌우하는 커플 케미의 중심에서 만난 이장우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던 그 모습 그대로 편안하다. 새로운 현장이 낯설고 긴장도 됐는데, 조언과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후일담을 전한 진기주. “선배님의 편안한 기운 덕분에 유연한 연기 호흡이 가능했다”고 전해 두 배우의 케미로 완성될 로맨스에도 기대를 심었다.

드라마, 캐릭터, 그리고 상대역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친 진기주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즐거운 주말 저녁을 선물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촬영 중이다. 어려운 시기에 웃고 울고 마음껏 즐기실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담겠다. 첫 방송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빛채운의 매력처럼 강인하고 건강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왁자지껄 신개념 가족 드라마다. ‘부탁해요 엄마’를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하나뿐인 내편’을 연출한 홍석구 감독이 ‘주말극 어벤져스’로 뭉친 작품이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후속으로 9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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