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디즈니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기대감이 컸던 영화 ‘블랙 위도우’를 2021년 5월 7일로 개봉을 다시 한 번 미뤘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블랙 위도우’의 개봉이 연기되면서 ‘이터널스’, ‘샹치’ 등도 자연스럽게 개봉이 뒤로 밀렸다. ‘이터널스’는 내년 11월 5일, ‘샹치’는 2021년 7월 9일로 개봉이 연기됐다.
디즈니는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 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웨스트 사이드스토리’도 올해 12월 18일에서 내년 12월 10일로 개봉을 약 1년 미뤄뒀다.
‘블랙 위도우’의 개봉 연기로 미국 극장 산업은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닫았던 극장 문이 여름에 다시 열렸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외에는 블록버스터 급 영화가 없었기에 매출이 좋지 않아 ‘블랙 위도우’ 개봉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블랙 위도우’마저 개봉을 연기해 미국 극장 시장 산업의 침체기는 좀 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