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 박지영, 산 넘어 산 ‘수난시대’ 열렸다

입력 2020-09-25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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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 송연화/극본 조현경/제작 메이퀸픽쳐스,래몽래인) 박지영의 수난시대가 열렸다.

이번 주 방송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0, 11회에서는 회사 자금 횡령과 배임 의혹에 휩싸이는 연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녀가 긴세월 묵묵히 지켜냈던 진환A&C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한 것.

사라진 큰아들을 찾는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연자는연철(권혁 분)과 방회장(이재용 분)으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받았다. 이에 연자는 “내가 언젠가는 너 이럴 줄 알았어.”라며 연철의 뺨을 때렸다. 아들을 찾게 됨으로써 순탄하게 흘러갈 것만 같았던 연자의 행보에 급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하지만 연자는 기에 눌리지 않고 곧장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하루아침에 두 다리를 잃어 자존감이 바닥을 친 큰아들 진(하석진 분)의 심리를 이용해 그를 회사에 복직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열린 이사회에서 연자는 대표직을 사퇴하고, 이내 진을 앞세우며 대표직을 위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을 배신한 연철과 방회장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리며 회생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회심의 미소도 잠시, 방송 말미 또다시 위기에 봉착한 연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고발당한 연자의 사무실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펼친 것. 이에 연자는 “이사회에서 소명이 끝난 사안이에요!”라며 당황하지만 “법적인 책임은 지셔야죠.”라는 검사의 말에 처음으로 아연실색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박지영은 드라마 초반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다가, 드라마 중반 연속되는 위기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섬세한 감정 변화와 표현력으로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박지영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진가를 발휘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캡처]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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