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연기돌’이 아냐…파격을 즐긴다

입력 2021-06-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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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변신은 무죄!

크리스탈, 장교·대학생 임산부 변신
하니, 가출소녀 이어 단막극도 주연
찬희, B급코미디 영화 ‘썰’서 공시생
김세정 ‘경이로운 소문’ 시즌2도 참여
‘연기돌’이 달라졌다.

1020세대를 겨냥한 청춘로맨스 드라마를 주 무대 삼아온 이들이 최근 파격적인 변신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소재와 장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연기의 스펙트럼과 활동 영역을 넓혀 연기자로서 입지를 새롭게 다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진도 남다른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을 과감히 캐스팅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탈(왼쪽), 하니(오른쪽), 찬희, 김세정. 이들은 파격적인 변신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H&엔터테인먼트·리틀빅픽처스


크리스탈·하니…파격의 아이콘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크리스탈(정수정)과 EXID의 멤버 하니(안희연)의 존재감이 가장 두드러진다.

크리스탈은 지난해부터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드라마와 영화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OCN ‘써치’와 영화 ‘애비규환’으로 각각 카리스마 넘치는 특임대 장교와 친아버지를 찾는 대학생 임산부를 연기했다. 모두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는 선뜻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로 보이지만, “도전에 의미를 두고” 출연해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이어 4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새콤달콤’을 선보인다. 연기자 장기용·채수빈과 현실적인 20대의 연애를 그린다. 7월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인 KBS 2TV ‘경찰수업’에도 주연으로 나서 경찰대 신입생 역할을 연기한다.

2019년부터 연기에 집중해온 하니는 4월 개봉한 첫 주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변화의 정점을 찍었다. 가출 청소년 역할을 맡아 거친 욕설은 물론 흡연 장면까지 소화하면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 최근까지 웹드라마 ‘XX’, SF장르의 단막극 ‘SF8-하얀 까마귀’, 로맨스 드라마인 카카오TV ‘아직 낫 서른’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자로서 대중과 접점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찬희(왼쪽)-세정. 사진제공|(주)스마일이엔티·OCN



김세정부터 찬희까지…신작 러브콜
신진 아이돌 그룹 출신들도 빼놓을 수 없다. SF9 찬희와 구구단 출신 김세정이 기대주로 꼽힌다.

최근 KBS 2TV ‘이미테이션’으로 아이돌의 세계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 찬희는 3일 주연 영화 ‘썰’을 극장에 내걸었다. ‘B급 코미디’를 내세운 영화에서 돈 벌기 쉬운 아르바이트를 찾다 사건에 휘말리는 공시생 역할로 등장한다. 찬희는 “여러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20대의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정은 올해 1월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액션 연기를 섭렵했다. 내년 방영 목표로 기획 중인 시즌2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올해 말 촬영을 시작하는 드라마 ‘오늘의 웹툰’의 주연 자리도 논의 중이다. 로맨스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경험이 돋보이는 덕분에 드라마 제작진의 잇단 섭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영화 ‘최면’, 드라마 ‘학교기담’ 등 공포물에 잇따라 출연한 베리굿 조현, ‘라이브온’ ‘바람피면 죽는다’ ‘달리와 감자탕’ 등 세 편의 드라마에 나선 모모랜드 출신 연우도 각기 다른 개성을 발휘해 또 다른 ‘연기돌’의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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