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궐에 입궁한다. 자리보전한 어머니와의 상봉을 위해서다.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지수 박철 연출 권석장, 약칭 ‘보쌈’)가 13일 본 방송에 앞서 공개한 영상을 통해 수경(권유리)과 어머니 소의 윤씨(소희정)의 눈물의 상봉을 예고했다. 마침내 서로의 안위를 확인한 이들 모녀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수경이 위험을 무릅쓰고 놀이패 탈을 쓰고 위장, 입궁한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 절절한 순간에 모녀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역시 궁금해진다.
지난 방송에서 자식을 잃은 상심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들은 수경(권유리)은 결국 서신을 보냈다. 바우가 신원이 복권돼 한양에 입성해 무과에까지 합격하면서, 이이첨(이재용)의 감시망이 더욱 강화됐지만, 날로 악화되는 어머니의 병세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
“어머니 불초 소녀 서신으로나마 인사 올립니다”라는 서찰을 받은 소의 윤씨 역시 충격에 얼어붙었고, 광해군(김태우)에게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광해군에게 “단 한 번만이라도 살아 있는 딸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해달라”라며 간절히 애원한 소의 윤씨. 비정한 광해군도 외면할 수 없는 어미의 절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이첨뿐 아니라 궐내에는 수경을 노리는 세력들이 득실대고 있다. 이미 “아버지를 위해 죽어달라” 청했던 김개시(송선미)는 수경이란 패를 가지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고, 그녀와 함께 김자점(양현민) 역시 수경의 거처를 수소문하고 있는 상황. 사방이 적으로 가득한 궐에 제 발로 들어간 수경이 어머니와의 상봉을 마치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수경이 입궁해 어머니와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며 “촉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이첨의 눈을 피해 수경이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보쌈’ 14회는 13일 일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