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이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다.
윤희정 작가, 김노원 감독을 비롯해 대본리딩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드라마의 주역들은 첫 호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합을 자랑했다. 대본에 쓰인 활자들이 마치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듯 열연을 펼쳐 그 시너지가 폭발한 것.
먼저 극 중 아나운서 백수현 역을 맡은 지진희는 “과거의 사건을 속죄하기 위해 진실만을 보도하는 신뢰도 1위 언론인”이라는 소개를 통해 캐릭터가 가진 모순과 심상치 않은 비밀을 예고했다. 백수현의 아내 서은수 역을 맡은 윤세아 역시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아내이자 하나뿐인 아들의 엄마로서 따스함을 엿보인 반면, “그거라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네요”라는 냉랭한 대사로 사건에 휘말린 후 찾아올 균열을 짐작케 한다. 학벌, 스펙, 가정, 아이 모든 걸 다 가진 앵커 차서영 역의 김혜은은 “성공을 향해서만 달려가는 마음이 허기진 여자”라는 설명처럼 욕망에 솔직한 인물의 다면성을 선보인다.
또한, 천호진이 연기하는 서은수의 아버지이자 제강그룹의 수장 서기태는 거래를 원칙 1순위로 한 오만한 인물로 묵직한 악역 변신에 나섰다. 여기에 차서영의 남편 최남규 역을 맡은 안내상, 광수대 소속 베테랑 경찰 심석훈 역의 김성수를 비롯해 백지원(권여진 역), 조달환(박성환 역), 김뢰하(황태섭 역), 강경헌(배경숙 역), 하민(양성자 역)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쫀득한 연기 합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진실을 삼키고 비극의 탄생을 알린 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들을 둘러싼 비밀들, 얽히고설킨 관계, 곳곳에 의심을 꽃피운 미스터리가 모두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 과연 ‘더 로드 : 1의 비극’이 향하는 길의 끝에 어떤 진실이 있을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
대본리딩이 끝난 후에는 모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만연해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 가운데 지진희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고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수사물, 드라마가 결합 된 복합장르”라는 윤세아, “이때까지 없던 장르”라는 김혜은의 관전 포인트까지 더해졌다.
‘더 로드 : 1의 비극’은 8월 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