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유튜브 통해 첫 회 무료 전략’ 효과 좋네

입력 2022-03-3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플TV+ ‘파친코’ 1화 558만뷰
티빙 ‘돼지의 왕’ 첫회 무료 공개
OTT 가입자 수 증가 효과 증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유튜브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각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유튜브를 통해 선 공개해 신규 가입자를 늘리고 화제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가장 재미를 본 OTT는 애플TV+다. 애플TV+는 제작비 1000억 원을 투입한 윤여정·이민호 주연 ‘파친코’ 1화를 25일 자사 플랫폼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공개했다. 해외 매체 및 평론가들의 극찬과 함께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 하루 만에 150만 뷰를 돌파했다. 국내 OTT 통합 검색 및 콘텐츠 탐색·추천 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차트에서 1위도 차지했다. 공개 5일째인 30일 현재 558만 뷰를 기록 중이다.

애플TV+는 이선균 주연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을 내세우며 지난해 말 국내 론칭했으나 적은 콘텐츠와 애플 사용자에게만 초점을 맞춘 인터페이스 탓에 폭넓은 대중적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파친코’로 새 가입자를 대거 유입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권주희(33)씨는 “이미 가입한 OTT가 너무 많아 애플TV+는 구독할 생각이 없었지만, 유튜브로 ‘파친코’ 1화를 보고 곧바로 한 달 구독료를 결제했다”고 밝혔다.

최근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1화를 유튜브에서 공개한 토종 OTT 티빙은 일찌감치 ‘1화 풀버전 무료 공개’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공개한 ‘환승연애’로 한 달만에 100만 뷰를 기록하며 연애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의 인기를 견인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 역시 뜨거운 반응 속에 시즌2 제작으로 이어졌다. 또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주간 유료가입 기여 1위를 달성했다.

30일 티빙 관계자는 “1화를 무료 공개하면서 새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신규 이용자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유입도 기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