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선산’ vs 장재현 ‘파묘’…오컬트 매치

입력 2024-01-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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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산'(위)·영화 '파묘'. 사진제공|넷플릭스·쇼박스

영화 '선산'(위)·영화 '파묘'. 사진제공|넷플릭스·쇼박스

넷플릭스 ‘선산’ 19일 6부작 선봬
영화 ‘파묘’ 한국적 오컬트물 기대
오컬트 장르를 개척해 온 연상호와 장재현 감독이 각각 신작 드라마 ‘선산’과 영화 ‘파묘’를 잇달아 선보이며 장르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엑소시즘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기존 오컬트 장르물과는 달리 선산(先山), 이장(移葬) 등을 소재 삼아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독특해 새로운 오컬트물 탄생을 예감케 한다.

앞서 불상과 관련된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괴이’, 저주를 다룬 ‘방법’ 등의 각본을 썼던 연상호 감독은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6부작 시리즈 ‘선산’을 선보인다. 원안가로 참여한 동명 웹툰을 직접 시나리오로 옮겼으며 연출은 ‘방법’과 ‘부산행’ 등의 조감독이었던 민홍남 감독이 맡았다.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된 여자가 불길한 일들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에 대해 연 감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출발점으로 작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옥’, ‘정이’ 등을 함께 하며 연상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 잡은 김현주가 다시 한 번 주인공으로 나서 선산의 상속자 윤서하 역을 맡았다. 박희순과 박병은이 각각 연이어 발생하는 불길한 사건에 선산 상속이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하는 예리한 형사와 그런 그에게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힌 후배를 연기한다. 류경수가 김현주 앞에 갑자기 나타나 혼란에 빠뜨리는 이복동생을 연기하며 미스터리를 극대화 할 전망이다.

국내 오컬트 장르 팬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장재현 감독은 2월 5년 만의 신작 ‘파묘’를 극장에 건다. 앞서 장 감독은 구마사제들의 이야기로 544만 관객을 모은 2015년 ‘검은 사제들’, 불교계 신흥 종파와 관련된 기이한 일을 담은 2019년 ‘사바하’로 잇달아 평단과 관객의 고른 호평을 받으며 오컬트 장르의 대가로 떠올랐다.

최민식이 데뷔 후 처음 택한 공포장르 영화로도 주목 받는 영화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는다. 최민식이 직접 흙 맛까지 보며 신중하게 명당과 악지를 구분하는 풍수사 역을 맡는다. 김고은과 유해진이 각각 무당과 장의사 역을 맡아 힘을 보태고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이도현이 경문을 외우는 무당을 연기한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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