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파묘’ 열기 계속된다…글로벌 흥행까지 정조준

입력 2024-04-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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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2일 오후 모든 회차의 객석이 매진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의 모습.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상영 40일째 누적관객 1100만…팬데믹후 최고흥행 전망
美 호평속 극장 70개로 늘려, 호주선 역대 한국영화 2위
인니·베트남·태국선 역대급 흥행…4월엔 홍콩·인도서 개봉
1000만 관객을 넘은 영화 ‘파묘’의 흥행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상영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도 신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차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잇달아 각종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면서 글로벌 최종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달 25일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상영 40일째인 1일 누적관객 1100만 명을 넘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 물의 길’(1080만 명)과 봉준호 감독의 ‘괴물’(1091만 명) 등을 제친 순위로 역대 흥행 순위 22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7위에 올랐다.

영화는 2월 22일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다 지난달 27일 손석구 주연의 ‘댓글부대’ 등 신작의 공세로 2위로 밀렸으나 이튿날인 28일 곧바로 1위를 탈환, 지금까지 순위를 지키는 저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가 개봉하는 10일까지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이 추세라면 2022년 1269만 명을 모은 ‘범죄도시2’는 물론, 지난해 1312만 명을 동원한 ‘서울의 봄’을 제치고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 또한 심상치 않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미국 내 단 3개의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실관람객의 호평에 힘입어 상영 극장을 70개로 늘렸다. 하루 먼저 개봉한 호주에서는 ‘기생충’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에는 한국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는데, 이는 1위 ‘듄: 파트2’ 상영관(328개)의 약 8분의 1에 불과한 42개의 상영관으로 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잇달아 ‘역대급’ 흥행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230만, 223만 관객을 넘게 모으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냈고, 태국에서도 빠르게 관객을 모으며 2일 ‘기생충’을 꺾고 한국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이런 분위기 속에 4월 중 라오스, 홍콩, 캄보디아를 비롯한 인도 및 남아시아 극장에서도 연이어 개봉해 흥행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투자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133개국에 판매된 영화는 이후 일본, 독일, 브라질, 스위스, 러시아, 폴란드, 라틴아메리카와 중동에서도 순차 개봉될 예정이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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