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클 재난물vs재기발랄 코미디’…夏극장 장르 대격돌

입력 2024-06-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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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소닉픽쳐스코리아·CJ ENM·NEW·롯데엔터테인먼트

스펙터클한 재난물이냐, 재기발랄한 코미디냐.

‘하이재킹’을 시작으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핸섬가이즈’, ‘파일럿’ 등이 잇달아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 스펙타클로 승부하는 재난물과 비교적 적은 제작비이지만 웃음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세우는 코미디물이 흥행 경쟁을 벌인다.

1971년 여객기 공중 납치 실화를 소재로 한 항공 재난물 ‘하이재킹’이 21일 개봉해 포문을 열었다.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백두산’ 등 재난물을 잇달아 흥행 시켜온 하정우와 여진구가 여객기를 납치해 월북하려는 납치범과 승객을 지키려는 부기장의 대립을 그린다.

14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1970년대 사용한 F-27 여객기 세트와 비행기 움직임을 완벽히 구현한 짐벌로 리얼리티를 살린 덕에 영화는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CJ CGV 골든 에그 지수 95%를 유지하고 있다.

7월 12일 개봉하는 ‘탈출’이 재난물 바통을 이어받는다.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 붕괴 위기에 놓인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리며 고 이선균과 주지훈은 각각 대교 위에 함께 고립된 대통령 보좌관과 레커차 기사를 연기한다.

여름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 가장 큰 제작비(185억 원)를 들인 영화는 개봉에 앞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프랑스 배급사 KMBO 관계자는 “한국 영화의 장르적 쾌감의 기준을 한 단계 더 올려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두 작품과 달리 26일 개봉하는 ‘핸섬가이즈’는 ‘B급 코미디’로 반전 흥행을 노린다. 캐나다의 ‘터커 & 데일 Vs 이블’를 리메이크해 자칭 미남인 두 남자(이성민·이희준)가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여름 영화 중 가장 적은 49억 원으로 제작됐지만 “원작까지 뛰어넘는 골 때리는 코미디”라는 극찬을 이끌며 단숨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희극지왕’ 조정석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는 ‘파일럿’은 7월 31일 극장에 걸린다. 100억 원 미만 규모의 영화는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스타 파일럿이 여장한 뒤 승무원으로 항공사에 재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로, 여장한 채 기대 이상의 미모를 뽐내는 조정석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이 일찍부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 각종 ‘밈’을 만들어 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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