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과 조수민이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다.
8일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 연출 황경성) 7·8회가 연속 방송됐다. 8회 엔딩에서는 철희(이이경 분)와 하나(조수민 분)가 마음을 확인한 첫 키스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철희와 인아(지이수 분)의 매칭 반대를 선언하며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을 막아서는 하나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철희와 인아의 홍보물 발행까지 막아버린 하나는 이를 계기로 기준(구준회 분)과도 갈등을 빚었다. 하나는 “두 번 다시 누군가 저 때문에 마음 다치는 일 만들고 싶지 않아요”하고 입장을 고수했고, 기준은 “그 누군가에게 다른 마음이 생긴 거 아니고?”라고 물었다. 기준의 말에 눈빛이 흔들리던 하나는 망설인 끝에 “네. 그런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런 가운데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철희는 다시 인아와 마주했다. 인아는 형과 있었던 일을 고백하며 사과했다. 그 진심 어린 마음을 알았던 철희는 도리어 인아를 위로했다. 하지만 철희와 인아의 관계는 딱 거기까지였다. 철희는 “인아 씨 우리는 서로에겐 잘 안 맞는 사람인 것 같아유”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인아는 “철희 씨 혹시 저 말고 다른 사람 마음에 둔 거 아니죠?”라고 물었고, 그런 인아의 물음에 철희는 “그런 거 같아유. 딴 사람이 마음에 들어온 거 같아유”라며 솔직한 감정을 꺼냈다.
그날 이후, 철희는 마치 큐피드의 화살에 맞은 것처럼 하나만 보면 묘한 떨림에 사로잡혔다.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과 픽픽 힘이 풀리고 마는 다리를 주체할 수 없었다. 하나 역시 철희의 꿈을 꾸다 늦잠을 자 지각하는 등, 알게 모르게 사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나는 결사팀 1호 예비 부부의 결혼 준비를 서포트하라는 임무를 맡게 됐다. 얼떨결에 철희와 하나는 임장부터 드레스 투어까지 예비부부가 거치는 여러 관문들을 함께 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취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함께 울고 웃는 ‘감정의 코드’는 닮아 있다고 느꼈다. 두 사람이 함께라면 언제, 어디서나 웃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반면 철희와 하나가 발 벗고 나서 도왔던 결사팀 1호 예비부부는 결국 ‘감정의 코드’가 다르다는 이유로 파혼하고 말았다. 또다시 결사팀 탈출 기회가 무산된 하나는 곁에 있던 철희의 손을 꼭 잡고 “난 철희 씨 꼭 결혼시킬 거예요. 내가 철희 씨 꼭 책임질게요”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에 결심이 선 철희는 내내 말하고 싶었던 자신의 진심을 말했다. “좋아해유. 하나 씨” 그 떨리는 고백에 대해 하나는 달콤한 입맞춤으로 답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