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이사’ 신시아 “추영우, 다정하고 귀여워…‘그림체 비슷’ 칭찬 기뻐”[인터뷰]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추영우와 신시아가 매일 아침 사랑을 잊고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단 하루의 연인’으로 스크린에서 만났다다. 24일 개봉해 아련한 첫사랑의 향기를 남기고 있는 감성 멜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를 통해서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어제의 사랑’을 잊고 마는 서윤과 그녀가 기억하지 못할 ‘내일의 사랑’을 기꺼이 약속하는 재원을 각각 연기한 신시아와 추영우는,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남는다”는 애틋한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청춘의 한 페이지를 선사한다. 특히 여름날의 청량한 미장센과 두 배우의 풋풋한 케미스트리는 차가운 겨울 극장가를 온기로 가
득 채우고 있다.

O“학창시절 첫 사랑 딱히 없어”

일본 원작 소설의 엄청난 팬이었다는 신시아는 영화 캐스팅 제의를 받은 후 먼저 영화화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영화를 일부러 보지 않으려 했다. 흥행작인 일본 영화 속 인물에 기댄 캐릭터를 만들지 않고 싶어서다.

“사실 촬영 전 일본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촬영을 모두 마친 후에야 보게 됐죠.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공간적 배경이 주는 차이가 확실히 커 전혀 다른 매력을 품은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우리 영화는 특히 ‘여수’라는 공간의 독특한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교복을 입고 연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의 학창 시절도 떠올렸다고 했다. 극 중 서윤과 마찬가지로 밝고 긍정적인 학생이었다한 그는 “먹을 걸 가장 좋아했던 학생이었다”며 파안대소했다.

“다른 사람은 다 있다는 ‘첫사랑의 기억’이 제게는 딱히 없어요. 그냥 모든 학생들이 좋아했던 학교 선생님을 흠모했던 정도죠. 비록 제게 ‘잊지 못할 첫사랑의 기억’ 같은 건 없지만 첫사랑 소재의 영화를 워낙 많이 봐서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선을 많이 참고해 연기하려고 했어요. 가장 많이 떠올렸던 영화는 ‘러브, 로지’(2014)랍니다.”

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O“유재석 선배와의 만남 꿈만 같아”

영화에서 멜로 호흡을 맞춘 추영우와 ‘유머 코드’가 잘 맞은 덕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도 돌이켰다. 오히려 ‘빵 터지면 안 되는 장면’에서 웃음이 멈추지 않아 감독이 두 배우를 진정시켰을 정도였다고 했다.

“추영우 배우가 극 중 재원과 참 비슷한 면이 많아요. 은근히 다정다감하면서 귀여운 면이 가장 많이 닮았죠. 재원과 닮은 점이 많은 배우다보니 연기할 때도 더욱 시너지가 나왔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추영우 배우가 현장에 맛있는 간식을 많이 챙겨와서 좋았어요.(웃음)”

예고편 공개 이후에는 온라인에 “신시아와 추영우의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시아는 “그림체가 좋다는 건 그만큼 케미스트리가가 좋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니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최근에는 영화 홍보차 추영우와 SBS ‘틈만 나면’에 함께 출연해 예능 경험도 했다. 예능 출연 자체도 떨렸지만 ‘모두의 연예인’인 유재석과의 만남이 더욱 떨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태어나서 유재석 선배님을 처음 뵀어요! 정말 너무 설렜죠. 유재석 선배님과 함께 촬영하는 게 마치 꿈같더라고요. 많이 긴장하면서 촬영했지만 유재석 선배님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정말 좋았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