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마상패션쇼’ 15일 열린다

입력 2014-04-10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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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들이 질주하는 트랙을 런웨이로 승용마에 올라탄 모델들이 패션쇼를 하는 세계 최초의 ‘마상 패션쇼’가 15일 오후 7시부터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마상패션쇼’는 14일부터 17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제8회 k-뷰티패션 월드페스티벌’의 개막식 행사로 열린다.

마상패션소에 등장하는 의류의 가격은 30여억원. 피날레를 장식할 드레스는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 유미 카츠라가 파리 오트꾸튀르 컬렉션에 선보였던 작품으로 20억을 호가한다.

유미 카츠라는 교황 고 요한 바오로 2세가 1993년에 착용한 부활절 의상을 제작한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다. 2002년에는 최고가 (약 90억원) 드레스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패션쇼의 오프닝 무대는 이성근 화백이 말 그림을 즉석에서 그려내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성근 화백은 작품이 UN 사무총장의 집무실과 영국 왕실에 걸릴 만큼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다. 이 화백의 그림을 드레스에 표현하는 그림과 패션의 콜라보도 시도되는데, 탤런트 이유리가 이 드레스를 입고 말 위에서 멋을 뽐낼 예정이다.

이번 마상 패션쇼는 말의 민감한 정서를 고려해 패션쇼에 자주 등장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 대신 소프라노 장수민, 테너 이석늑, 바리톤 김성결, 가수 페이지의 노래로 꾸민다.

4일 경주로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패션쇼 연출자 서지연 감독은 “말 위에 모델이 있으니 의상이 더욱 돋보인다. 말을 타고 하는 패션쇼 자체가 지금껏 시도된 바가 없는 신기한 볼거리라서 관람객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KRA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세계 최초의 마상 패션쇼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 세계적인 거장들과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 합심하여 만들어내는 무대이고, 기네스북 등재까지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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