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 아나운서 “대본 없는 경마중계 매력에 푹”

입력 2018-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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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아나운서.

“경마 아나운서의 매력은 ‘성취감’이다. 경마중계는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 같고, 다양한 업무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36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5월 한국마사회 공채로 입사한 김수인 아나운서가 15일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 중계에 데뷔한다.

경마는 경주 진행이 굉장히 빠르고, 결과 예측이 어렵다. 경마 아나운서는 이런 특성때문에 스포츠 중계 중에서도 가장 빠른 순발력과 정확성을 요구한다. 한국마사회의 경마 아나운서는 경마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하거나 직접 간단한 편집도 해야 한다. 시상식과 같은 행사 진행부터 행정 업무까지 하기 때문에 중계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자질을 요구한다.

김 아나운서는 “경마 아나운서는 스타성보다 경마중계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편이라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좋다. 시간이 흐르고 경마 지식이 쌓일수록 대체불가 인력으로 직업 안정성이 높다는 생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오랜 꿈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대학 전공을 국어국문학과로 선택하고, 방학 때마다 틈틈이 스피치 학원을 다녔다는 김 아나운서는 대학생 기자단, 리포터 등의 활동 경험도 많다. 1월에는 KBS 한국어 퀴즈쇼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해 우승한 이색 경력도 있다. 그는 “아나운서 준비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대형 아카데미를 다니진 않았다. 대신 대학생 기자단과 학교신문 편집국장을 하며 기획력을 키웠다. 전형적인 것보다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대본이 없는 경마중계의 매력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김 아나운서는 “성격이 차분한 장점을 살려 박진감과 동시에 정확하고 상세한 설명을 전달하고 싶다. 경마를 잘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하는 것으로 경마 홍보대사가 되겠다”며, ‘친절한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도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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