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김고은 “무속인과 소통하며 역할 준비…밥 먹으러 가기도” [DA:인터뷰②]

입력 2024-03-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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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 무속인 역할을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고은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묘’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고은은 ‘파묘’에서의 활약 중 하나인 ‘굿 장면’과 관련해 “사실 굿 장면은 초반에 나오기 때문에,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화림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믿음을 심어준 장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젊은 무속인이기 때문에 화림의 포스나 아우라가, 직업적으로 프로페셔널 할 때 믿어지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화림을 믿고 따라갈 수 있게 초반에 큰 굿 장면을 넣으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무속인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 묻자 “정말 영상을 많이 봤었고, 실제로 굿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 대살굿은 너무 터프한 굿이라 잘 하지 않으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직접 그 굿을 볼 수는 없었고, 영상을 많이 봤다. 또 선생님 마다 스타일도 다르시기 때문에 참고도 많이 했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실제로 젊은 무속인, 세련된 분들이 많다고 하시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분들도 있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화림은 그런 계열의 무속인이지 않나 생각했다. 의상이나 분장 부분에서도 감독님들과 미팅을 하고 회의를 거쳐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굿 장면을 준비했던 과정에 관해 김고은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굿은 달래는 거라고 하더라. 혼을 달래는 게 한국 정서인 것 같다. 한국 귀신의 한을 풀어주고 달래는 굿이다. 대살굿 같은 경우는 방어를 하는 굿이라고 하더라. 무속인 분들을 보면 그런 굿을 할 때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신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다. 누군가를 위해 엄청나게 혼신을 다해서 하시는 모습을 보고, 첫 번째 대살굿을 할 때도 간, 쓸개를 다 뺄 만큼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은 무속인과 만나 소통했던 시간에 대해 언급하며 “기간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작은 아씨들’ 드라마를 찍을 때 초창기부터 선생님 집에 방문을 해서 계속 소통을 했다. 어느 날은 그냥 수다를 떨고 올 때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몰아서 집중해서 배운다기 보단,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러 가기도 했다. 또 밥이 너무 맛있었다. 진짜 맛있어서 밥을 먹으러 갈 때도 있었다. 마당이 넓어서 강아지를 뛰어놀게 하려고 간 적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그냥 선생님들의 일상에 스며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틈틈이 배우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김고은은 ‘파묘’에서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으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변신을 예고한다. ‘화림’은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당으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에게 파묘를 제안하며 사건의 포문을 여는 인물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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