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동완, 설리 사망에 “대형 기획사들, 아티스트 ‘약물 권유’ 방관 말아야”

입력 2019-10-15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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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동완, 설리 사망에 “대형 기획사들, 아티스트 ‘약물 권유’ 방관 말아야”

신화 김동완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한때 같은 소속사 후배였던 가수 설리의 사망 소식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 아티스트들의 심리적 고통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소신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설리. 고인은 생전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라며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을 치료를 위해 ‘약’에 의존하는 아티스트 개인과 소속사의 선택에 문제를 지적했다. 김동완은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설리의 사망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김동완의 SNS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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