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개표방송 전쟁’…지상파 3사 비장의 카드는?

입력 2024-03-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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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MBC·SBS

KBS, 후보자 공약 랩 배틀 주목
MBC, 김대호 아나 전면 내세워
SBS, 방송사 첫 AI 캐릭터 해설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개표방송 준비에 한창이다. 각 방송사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신기술을 총동원해 시청자 시선을 잡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KBS는 공영방송의 딱딱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드라마, 음악 등을 선거방송과 접목했다. ‘후보자 공약 랩 배틀’이 대표적으로, AI 기술로 구현한 주요 후보의 아바타(캐릭터)들이 공약 정책을 개사한 음원으로 랩 배틀을 펼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최근 종영한 사극 ‘고려거란전쟁’의 캐릭터들은 각 후보의 득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활용된다. 공식 유튜브 채널로는 버튜버(버츄얼 유튜버) 캐릭터가 진행하는 정치 퀴즈쇼를 열고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KBS 측은 “선거구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고,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 관심 지역구 주요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을 발 빠르게 가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예능스타로 발돋움한 김대호 아나운서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아나운서는 최근 방송사가 공개하고 있는 캠페인 영상에 등장해 이번 총선의 특징과 달라진 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또 ‘케이(K)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영상도 촬영해 선거를 홍보했다.

무대는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득표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꾸민다. 다음 달 3일에는 김경태 선거방송기획단장과 조현용 기자, 이재은 앵커 등이 선거방송 ‘선택 2024’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관련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SBS도 AI 기술을 활용한 ‘첨단 실험’에 뛰어든다. 방송사는 ‘2024 국민의 선택’ 방송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의 과거 사진을 디지털로 복원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BS 미디어기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AI 인물 검색’ 기술을 활용했다. 선거방송 마스코트인 곰인형 ‘투표로’를 AI 캐릭터로 만들어 방송 최초로 ‘AI 선거방송 해설’에 도전한다.

폭넓은 시청자에게 친숙한 혼성그룹 코요태가 부른 투표 독려 캠페인송 ‘투표 투게더’를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개하며 투표에 대한 관심도 유도하고 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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