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사불’보다 빠르다…신드롬 이유3

입력 2024-04-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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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이 주연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최고 시청률 19%를 기록 ‘사랑의 불시착’(21.7%)을 넘어 tvN 시청률 신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tvN

시청률 가파른 상승세…‘사랑의 불시착’보다 빠르다

일본에선 ‘5차 한류’ 주역 평가
오리콘 “두 스타 연기 합 최고”
명품 조연들 풍성한 서사 한몫
“복합 장르 장점 극대화 시켰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파죽지세다. tvN 역대 시청률 1위(21.7%·닐슨코리아)를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보다 빠른 속도로 시청률을 끌어올려 일찌감치 방송사 신기록을 넘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심까지 치솟으면서 신드롬 인기 반열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김수현·김지원의 ‘한류파워’

드라마는 퀸즈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 사장 홍해인 역의 김지원과 시골마을 용두리에서 자란 변호사 백현우 역의 김수현이 이혼을 극복하고 사랑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다. 극 초반 부부 갈등을 겪던 이들은 후반으로 가면서 퀸즈그룹을 집어삼키려는 M&A 전문가 박성훈과 대립하며 점차 사이가 견고해진다.

재벌과 평범한 남성의 파란만장한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리면서 10회를 방송한 7일 19%를 기록했다. 아직 6회나 남았지만, 이미 ‘사랑의 불시착’과 ‘도깨비’(20.5%)에 이어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사랑의 불시착’의 10회(14.6%) 시청률과 비교해도 4.4% 포인트나 높은 성적으로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톱10’에서도 3월 9일 첫 방송 이후 최근까지 5주 연속으로 TV쇼 비영어권 최고 1위까지 올랐다.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수현과 김지원의 조합이 파급력을 키운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일본에서는 줄곧 넷플릭스 TV쇼 부문 초상위권을 지키면서 ‘5차 한류’의 주역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오리콘, 리얼사운드, 스퍼.JP 등 대중문화 전문 매체들은 김수현과 김지원의 활약상에 주목하며 “두 톱스타의 연기 합이 훌륭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리뷰사이트 필마크스에서도 “김수현과 김지원을 믿고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압권” 등의 리뷰가 달리면서 5점 중 4.4에 달하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재벌 소재의 변주로 ‘차별화’


드라마는 기존의 ‘로맨스 공식’을 전복시킨 이야기로 국내외에서 초반부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김수현이 재벌가에 입성해 퀸즈 가의 제사를 챙기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유력 매체인 타임은 “케이(K) 드라마의 내용을 신선하게 변형했지만 여전히 ‘케이 로맨스’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대해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11일 “클리셰(예측 가능한 상황)를 적절한 반전과 코믹한 매력으로 매만져 익숙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지원 남동생 역의 곽동연, 김지원 고모 역의 김정난, 김수현 어머니 역의 황영희 등 조연들이 가족 서사를 풍성하게 만들면서 폭넓은 시청자의 공감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김수현이 전작인 쿠팡플레이 ‘어느 날’보다 낮춰 회당 3억 원으로 출연료를 조정하면서 베테랑 배우들을 모을 수 있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명품 조연’들의 캐스팅이 흥행을 주도했다”면서 “이들의 출중한 연기와 앙상블이 각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 멜로, 복수극 등이 섞인 복합장르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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