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혐의→구속→집행유예, “어차피 연예계OUT”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이날 오전 준강간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지환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1심 재판부는 강지환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3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또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성범죄 특성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 피고인은 합의가 됐다는 점에 그쳐서는 안 되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황토색 수의를 입은 강지환은 집행유예 선고 결과에 따라 석방됐다. 사복으로 갈아입은 강지환은 한 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물음을 회피한 채 급히 법원을 떠났다. 다만, 그가 풀렸다고 해서 배우로 활동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집행유예가 선고됐지만, 유죄 판결이기에 강지환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미 지상파 3사를 비롯한 각 방송사도 강지환 활동을 막고 있다. 출연 금지 등의 조항을 내걸어 그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영화계도 그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인 크리에이터로 전향할 수 있지만, 성범죄를 저지른 그의 채널에 구독자가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다. 사실상 강지환은 연예계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