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즌4…연정훈 ‘큰형님’ 역할, 김선호·라비 ‘비밀병기’

입력 2019-12-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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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8일 9개월 만에 시즌4로 돌아온다. 연정훈·빅스 라비·김선호·문세윤·김종민·딘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의 각기 다른 매력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KBS

■ KBS예능 ‘1박2일’ 시즌4 어떻게 바뀔까?

포맷 비슷하지만 뉴페이스가 포인트
먹방강자 문세윤·친화력 돋보인 딘딘
방글이 PD “예능 초보들 정겨움 기대”

‘심기일전!’

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9일 시즌4로 돌아온다. 시즌3 출연자인 가수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과 유포로 물의를 일으킨 여파로 제작을 중단한 지 9개월 만이다. 2007년 시즌1부터 출연해온 김종민을 중심으로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아이돌 그룹 빅스의 라비가 새 멤버로 합류해 시청자들 앞에 선다.

이처럼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출연자들이 눈에 띈다. “예능 ‘왕초보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정겨운 재미”가 목표라는 연출자 방글이 PD의 설명처럼, 이들의 활약상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다. ‘심기일전’해 돌아온 ‘1박2일의 뉴 페이스’들과 역대 출연자들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1박2일’ 시즌4 야외 복불복 장면들. 사진제공|KBS


● 연정훈·김종민…김주혁·김준호의 ‘큰 형님 스타일’

가장 의외의 인물은 연정훈이다. 시즌3의 고 김주혁처럼 연정훈은 예능 이미지와 연결이 되지 않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고군분투하며 적응해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김주혁과 마찬가지로 맏형이지만 오히려 동생들에게 보살핌을 받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제작진은 “도련님의 망가지는 모습이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충북 단양의 첫 촬영에서 복불복 게임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허당’ 모습으로 ‘친숙한 동네 형’의 분위기를 풍겼다. 그에 대한 또 다른 흥밋거리는 한 번쯤 언급될 한가인과의 결혼생활 이야기다.

‘터줏대감’ 김종민은 서열상(?) 둘째이지만 그가 맏형을 도와 동생들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12년 동안 보여준 ‘철없는’ 모습이 세월이 흘렀어도 바뀔 것 같지 않아서다. 그런 모습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첫 촬영 때 집합장소에 직접 찾아가야 하는 출근길 미션을 받고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 무한 긍정 에너지로 발길이 닿는 곳으로 향하는 황당함으로 제작진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 문세윤·딘딘…데프콘·은지원처럼 ‘먹고 떠들고’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먹고 ‘아무 말 대잔치’하듯 쉴 새 없이 떠드는 캐릭터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 적임자는 문세윤과 딘딘, 시청자의 미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이 펼칠 활약상은 시즌3 데프콘과 시즌1 은지원을 떠오르게 한다.

‘1박2일’ 시즌4 야외 복불복 장면들. 사진제공|KBS


문세윤의 ‘먹방’은 각종 요리프로그램을 통해 증명된 만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아침·저녁밥을 먹는 모습을 떠올리게 해 군침 돌게 한다. 개그맨답게 재치 넘치는 입담은 덤이다.

딘딘은 야외 취침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끈질긴 생존 본능과 어느 멤버와도 잘 어우러지는 친화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미워할 수 없는 깐족거림도 매력이다.

● 김선호·라비…차태현·윤시윤 잇는 ‘비밀병기’

김선호도 연정훈 못지않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 ‘최강배달꾼’ ‘김과장’ 등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돌발상황이 가득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첫 촬영부터 그는 새벽에 갑자기 거리를 질주하는 등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을 해 앞으로 공개될 본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예측불가능한 매력에 제작진은 김선호를 ‘비밀명기’로 꼽기도 했다.

라비는 1993년생으로 막내이지만, 예능프로그램 경험으로는 연정훈·김선호보다 ‘선배’다. ‘진짜 사나이 300’, ‘오늘 이즈 뭔들’ 등을 통해 발군의 예능감각을 보여줬다. ‘오늘 이즈 뭔들’은 빅스 버전 ‘1박2일’로 라비는 야외 취침, 저녁 만들기, 게임 등을 모두 경험해 빠른 적응력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 막내의 귀여운 매력과 함께 아이돌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8년 차의 숨은 내공으로 형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도 공개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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