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하정우x김남길 “활달한 성격 자제하느라 혼났다”

입력 2020-01-29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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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언론시사회에는 김광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영화 ‘클로젯’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내와 어마를 잃은 상원(하정우 분)과 이나(허율 분)가 새집으로 이사를 가고 나서 시작되는 이야기. 그러던 중 이나가 갑자기 사라지며 상원에게 찾아온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은 이 모든 사건이 벽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은 벽장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클로젯’은 단편영화 ‘모던 패밀리’(2011), ‘자물쇠를 따는 방법’(2016)으로 유수 영화제에 진출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광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데뷔작이다. 그는 벽장 속으로 사라진 아이라는 생경한 소재 위로 아이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깊이 있는 드라마를 담아냈다. 또 의문의 남자 경훈이 등장하며 미스터리는 더해가는 장르적 재미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김광빈 감독을 동시 녹음 스태프로 만난 하정우는 그 동안 김광빈 감독의 작품을 보며 연출력에 주목했고 ‘클로젯’의 독창적인 설정에 매료됐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는 아빠 ‘상원’ 역을 맡았다.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으로 분했다. 그는 구마의식을 행하는 이를 연기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본인의 특유의 매력을 표현한다.

하정우와 김남길은 유쾌하고도 진지한 호흡으로 이 영화를 완성시킨다. 하정우는 “김남길과 내가 활달한 편이어서 코미디 등 더 밝은 장르에서 만났더라면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클로젯’ 은 웃을 수가 없어 절제하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김남길 역시 “앞 부분은 조금 더 재미있게 갔으면 어땠을지 한다. 촬영 당시 전체적인 흐름에 방해가 될까봐 자제를 했다”라며 “극 중에서 먹는 장면도 있는데 하정우 형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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