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하정우 “부성애 연기, 가장 어려워…기혼 친구에게 물어봐”

입력 2020-01-29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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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부성애 연기를 펼친 소감에 대해 전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언론시사회에는 김광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영화 ‘클로젯’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내와 어마를 잃은 상원(하정우 분)과 이나(허율 분)가 새집으로 이사를 가고 나서 시작되는 이야기. 그러던 중 이나가 갑자기 사라지며 상원에게 찾아온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은 이 모든 사건이 벽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두 사람은 벽장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클로젯’은 단편영화 ‘모던 패밀리’(2011), ‘자물쇠를 따는 방법’(2016)으로 유수 영화제에 진출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김광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데뷔작이다. 그는 벽장 속으로 사라진 아이라는 생경한 소재 위로 아이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깊이 있는 드라마를 담아냈다. 또 의문의 남자 경훈이 등장하며 미스터리는 더해가는 장르적 재미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김광빈 감독을 동시 녹음 스태프로 만난 하정우는 그 동안 김광빈 감독의 작품을 보며 연출력에 주목했고 ‘클로젯’의 독창적인 설정에 매료됐다.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는 아빠 ‘상원’ 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애절한 부성애 연기를 펼치는 하정우는 “아빠 연기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미혼이지만 자식을 잃었을 때에 어느 정도의 아픔을 계산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기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사라졌다면 세상이 뒤집힐 거라는 표현을 하더라. 최대한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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