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대표팀, 도쿄올림픽은 새 감독으로…이문규 감독 계약 연장 불가

입력 2020-02-18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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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이문규.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에는 새 감독과 함께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이문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64)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이 맡은 여자농구대표팀은 이달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면서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 감독은 독단적인 경기 운영, 적절하지 않은 인터뷰로 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번 뿐 아니라 2017년 여자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를 만한 발언을 해왔다.

이번 회의는 추일승(고양 오리온 감독)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청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박정은 경기본부장, 김화순 선수복지위원회위원장, 용인대 김성은 감독 등 경기력향상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한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이 감독도 회의에 참석해 40분간 위원들에게 소명을 한 뒤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결국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 감독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냈다. 다만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문제가 불거졌던 선수 혹사, 불화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회의를 진행한 추일승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은 “불화는 없었고, 선수 혹사에 대해서도 단기전의 특성상 어느 지도자라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은 23일 예정된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협회 측은 “이사회를 통해 확정되면 후임 감독 공개모집 절차를 곧바로 시작할 것이다. 3월 16일까지 예비 엔트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새 사령탑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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