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비·유재석…역대급 ‘댄스 그룹’ 탄생 배경은?

입력 2020-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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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놀면 뭐하니?’. 사진제공|MBC

가수 이효리와 비, 그리고 개그맨 유재석.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추진한 혼성 그룹 결성 프로젝트로 완성된 조합이다. 가요계와 방송가에서 각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이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프로그램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예고 영상이 공개 2일 만인 27일 146만 조회 수를 돌파하는 등 이미 인기몰이가 시작됐다.

특히 비의 2017년 노래 ‘깡’이 최근 재열풍의 주역이 되고, 이효리가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대중의 호기심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이효리와 비를 섭외하기 위해 4월 무렵 일찌감치 움직였다. 연출자 김태호 PD는 28일 “지난해 여름부터 신나는 댄스음악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떠올려 혼성 그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각각 2003년과 2004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차지하는 등 댄스가수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두 사람이 출연자로 적합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효리와 비 모두 혼성 그룹의 경험은 한 적이 없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들은 오랜 연예계 생활로 쌓은 유재석과의 친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대중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3개월여 간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기획안을 포기하다가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제작진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이효리는 “시청자에 흥과 웃음을 주겠다”는 기획 의도에 적극 공감했고, 비는 “안무가라도 하고 싶다”며 의욕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놀면 뭐하니?’는 30일 방송부터 혼성 그룹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이효리와 비, 유재석의 모습을 담는다. 이들은 혼성 그룹을 3인조로 규정짓지 않고 다양한 무대를 구상할 계획이다. 김 PD는 “세 사람은 여러 후배가수들이 무대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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