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 180cm 밖에서! ML, 안전 수칙 발표

입력 2020-06-30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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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야구장. 사진 = 게티이미지

불참 선수가 속출하고 있지만 남은 이들을 지킬 안전수칙은 필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딛고 개막 채비에 한창이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사무국이 정한 새 규정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내용들이 눈에 띈다.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침 뱉기를 전면 금지한다. 선수들이 입에 달고 사는 해바라기 씨나 씹는 담배도 제재 대상이다. 경기 중 침을 손가락에 묻히는 일부 투수들의 행동을 막기 위해 젖은 수건을 뒷주머니에 넣는 것을 허용했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조항들도 여럿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국제대회에선 이미 시행 중인 승부치기가 도입된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 10회부터 무사 주자 2루서 공격을 시작한다.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한 선수가 2루주자로 투입된다. 아울러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가 도입돼 투수의 타격을 볼 수 없게 됐다. 1973년 아메리칸리그에만 도입됐던 지명타자 제도가 47년 만에 확대된 셈이다.

경기장 내 거리두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불필요한 신체접촉 자제는 물론 심판에게 항의할 때도 6피트(약 180㎝) 정도 간격을 둬야 한다. 선수, 코칭스태프, 심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다.

사무국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즌 불참을 선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가족을 위해 불참을 선언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코로나19 고위험군임이라는 이유로 밥 맥클러(68), 빌 에버스(66) 등 고령의 코치들을 시즌에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급여는 그대로 지급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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