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혐의 부인…성접대 떠넘기고 성매매는 “기억 안나”

입력 2020-09-16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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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혐의 부인…성접대 떠넘기고 성매매는 “기억 안나”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입대 후 첫 군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16일 오전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에 대한 첫 번째 군 재판이 진행됐다. 지난해 3월 성매매 알선 및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승리는 논란 속에 지난 3월 입대, 그의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첩됐다.

현재 승리의 혐의는 총 8개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매매,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다.


이날 재판에서 승리는 8개 혐의 중 단 1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다. 미국에서 22억원 상당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도박을 한 적은 있지만 상습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변호인이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도 기소된 승리. 하지만 승리의 변호인은 “성매매를 알선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동업자였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직접 성매매한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불법 촬영 사진 유포)과 관련해서는 변호인이 “유흥주점에서 홍보 목적으로 보낸 사진을 공유했을 뿐”이라며 승리가 직접 촬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승리가 직접 “다른 직원으로부터 시정 완료 보고를 들었다”고 대답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에 대해선 승리의 변호인이 “정당한 사용 대금”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총 8개 혐의 가운데 단 1개 혐의만 인정한 승리는 실형을 면하게 될까. 그의 2차 공판 기일은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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