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역대 4호 8년 연속 10승…두산 순위는 30일 최종전으로!

입력 2020-10-29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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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34)이 8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안타 1홈런 2볼넷 2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천신만고 끝에 시즌 10승(11패) 고지를 밟으며 대망의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완성했다.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기회를 얻기 시작한 유희관은 그해 41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ERA) 3.53을 찍으며 커리어 첫 10승을 신고했다. 구속은 느리지만 정교하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제구력으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4년 12승(9패)을 마크한 데 이어 2015년에는 18승(5패)을 챙기며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올해까지 그 활약을 이어왔다.

9승을 기록 중이던 유희관에게 이날 KIA전은 마지막 기회였다. 선발 맞대결 상대가 KIA 에이스 양현종(32)이어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한 덕에 큰 부담 없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었다.

1회를 7개의 공으로 마무리한 유희관은 2회와 3회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무실점 투구를 거듭했다. 그러나 4회에는 황대인에게 솔로포를, 5회에는 프레스턴 터커-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각각 1실점했다.

유희관은 6회부터 일찌감치 공을 최원준에게 넘겼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승리요건이 채워지자 미련 없이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1이닝씩 이어 던진 최원준~박치국~김민규~함덕주가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쳐 유희관의 시즌 10승을 완성시켜줬다.

타선은 1회부터 5점을 뽑아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김재환의 3점홈런(1회·시즌 30호), 정수빈의 솔로포(5회·시즌 5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오재일의 연속타자 솔로홈런(6회·각 시즌 21-16호) 등 두산은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유희관에 앞서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이강철(1989~1998년·10년), 정민철(1992~1999년·8년), 장원준(2008~2011, 2014~2017년·8년) 등 3명이다. 장원준은 2012~2013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78승4무61패(승률 0.561)로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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