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나달과 짝 이뤄 고별 경기…“라파랑 한 팀, 정말 다른 느낌 ”

입력 2022-09-23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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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과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의 희망이 이뤄졌다. 현역 마지막 경기를 필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한 조를 이뤄 복식 경기를 치르게 된 것.

페더러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개막해 사흘간 펼쳐지는 유럽과 나머지 국가 연합(팀 월드)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 레이버컵 첫날 단식에서 나달과 짝을 이뤄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와 대결한다.

페더러는 팀 유럽의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해보려 한다”며 “나는 과거에 끔찍하게 긴장한 탓에 힘든 순간을 겪은 적이 있다. 이 모든 세월을 거쳤으나 이번 경기는 완전히 느낌이 다르다. 라파와 한 팀으로 경기를 하는 건 정말 다른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나달은 “이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되는 것은 내게 놀랍고 잊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대단히 흥분되고 훌륭한 수준에서 경기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바라건대 우리가 함께 멋진 순간을 만들며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고 화답했다.

페더러는 지난 주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21일 마지막 경기는 나달과 한 조를 이뤄 복식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페더러와 나달은 2017년 이 대회에서 복식 조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페더러-나달 조는 팀 월드의 샘 퀘리(미국)-속 조를 2-1(6-4 1-6 10-5)로 제압했다.

레이버컵 대회 첫날은 단식 세 경기와 복식 한 경기가 열린다.

단식은 팀 유럽의 캐스퍼 루드(노르웨이)와 팀 월드의 속,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 앤디 머리(영국)와 앨릭스 디미노어(호주)의 대결로 펼쳐진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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