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꺾은 인니' 신태용 감독, 올림픽 눈앞 '국민 영웅'

입력 2024-04-26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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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20년 한국을 떠난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올림픽 출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가졌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후반 90분, 연장전 30분. 총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U-23 아시안컵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보며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4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짓는다.

또 인도네시아는 4강전에서 패하더라도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될 경우, 이는 지난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초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한국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건 1984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을 경우, 신태용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그랬던 것과 같이 국민 영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며 간신히 승리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한국을 거세게 압박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경기 결과는 120분 간 2-2 무승부와 승부차기 11-10이었으나, 내용에서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압도했다. 여기에는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는 분석.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한국의 황선홍 감독이 융단폭격을 맞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제 한국을 누르고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오는 29일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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