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K리그1…후반을 지배하는 자, 성적도 접수한다? [사커토픽]

입력 2024-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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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선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속출하고 있다. 어린이날이 낀 지난 주말과 대체공휴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된 11라운드가 그랬다. 선두를 다투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가 각각 전북 현대와 FC서울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활짝 웃었고, 상위권 경쟁에 나선 강원FC도 후반 막판 역전골로 수원FC를 제압했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는 0-2로 뒤지다 후반 막판 연속골로 김천 상무와 비겼고, 광주FC 역시 대전하나시티즌을 맞아 후반 42분 짜릿한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렇듯 올 시즌에는 경기 막판 득점이 유독 많은 추세다. 순위표 상단에 위치한 팀일수록 후반 31분 이후 득점이 많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오랜 진리를 상위팀들이 실천에 옮기고 있다.

7승3무1패, 승점 24의 1위 포항이 인상적이다. 팀 득점의 절반(9골)이 후반 31분 이후 터졌는데, 이 중 6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4일 전북전에서도 김종우가 후반 49분 팽팽한 영(0)의 균형을 깼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진이 빠진다”며 푸념하지만, 상대팀들에는 ‘행복한 비명’일 뿐이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의 2위 울산(7승2무1패·승점 23)은 후반 31분 이후 4골을 뽑았고, 이 중 2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트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4승3무4패, 승점 15로 4위에 올라있는데 막판 화력이 놀랍다. 19골로 울산(22골)에 이은 팀 득점 2위인 강원은 11골을 후반 31분 이후 뽑았다. 그 중 후반 추가시간에만 5골이다.

또 강원과 함께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는 5위 수원FC(4승3무4패·승점 15)도 전체 11골 중 추가시간 4골을 포함해 5골을 후반 31분 이후 기록했다. 3승5무3패, 승점 14의 6위 인천은 15골 가운데 6골(추가시간 2골)을 후반 막판 몰아쳤다. 최근 2연승과 함께 반등에 성공한 광주도 후반 31분 이후 5골(추가시간 2골)로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반면 7위 이하 팀들은 후반전 중반 이후 페이스가 딱히 좋지 않다. 2승4무5패, 승점 10의 10위 전북만 4골(추가시간 1골)로 준수할 뿐이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4승1무6패, 승점 13으로 7위지만 후반 31분 이후에는 2골에 그쳤고, 전북과 승점이 같은 11위 대전하나도 2골이다. 최하위 대구FC는 추가시간 2골을 포함해 3골을 기록 중인데, 9라운드 전주 원정에서 몰아친 것이라 조금 아쉽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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