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드라마, 낯설고 긴장”…‘신인’ 송강호 파격 데뷔 ‘삼식이 삼촌’ (종합)[DA:현장]

입력 2024-05-08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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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데뷔 35년 만에 ‘삼식이 삼촌’을 통해 드라마로 ‘데뷔’한다. 무대만 달라졌을 뿐 송강호의 연기는 변함이 없을 예정이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송강호, 변요한, 진기주, 서현우, 오승훈, 주진모, 티파니 영, 유재명 그리고 신연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는 데뷔 35년 만에 ‘삼식이 삼촌’을 통해 드라마로 데뷔하게 됐다. 이에 관해 송강호는 “영화 데뷔 후 28년째가 된다. 연극부터 35년째다. 근데 그렇게 영화나 무대 위에서 관객 분들에게 인사드린 지 35년 만에 드라마다. 좀 낯설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자리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이 한국적인 제목이다. 삼식이라는 게 그때 당시에 먹는 것에 대한 절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한국적이고 고요한 정서가 담긴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그 드라마의 시대 배경이 드라마의 가장 큰 화두가 되는 건 아니다. 가상의 인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을 투영해볼 수 있다.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드라마라 기대가 크다. 그런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라고 ‘삼식이 삼촌’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송강호는 “작품을 통해 많은 영화팬, 많은 관객과 소통을 통해 우리가 작품에 대한 가치를 향유하는 작업이다. 너무나 시대가 많이 다채롭고 다양해졌다. 그런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과의 소통이다.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생각을 통해 다양한 시도도 해보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지금의 트렌드화된 OTT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그래서 더 모험일 수도 있고 신선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호기심과 함께 의욕이 발동돼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고 드라마로 데뷔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신연식 감독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에 관해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도 낯설고 적응이 안 되는 느낌이다. 내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가 늘 궁금하고 현재 대한민국 모습을 구상한 사람들을 탐구해보고 싶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시대물로 보실 수도, 느와르물로 보실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로맨스물이다”라며 “이 시기가 대한민국 사회를 구성하는 전환점이었고, 많은 인물들이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 시기다. 그 시기를 표현하기 위해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매번 제일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은 그 작품에서 무엇을 원하는 건가, 연기해야 하는 배역을 통해 이 작품에 어떻게 흡수가 돼야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한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모습보다는 이 작품에서 얼마나 잘 흡수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하다. 매번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해오고 있다. ‘삼식이 삼촌’도 그 일환이다”라고 답했다.

변요한은 ‘드라마 후배’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 “훌륭했다. 너무 훌륭한 후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변요한은 “후배가 전체 스태프들에게 소고기를 사준 게 처음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고, 송강호는 “잘 봐달라고 그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첫 드라마 데뷔인 만큼 신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주시면 너무 감사하게 받는다. 훌륭한 배우들이 너무 많으니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뜬금없는 비유인데, 올림픽 게임을 늘 4년 마다 보는데 보다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많은 종목에도 열광하지만 추가가 되는 종목들이 있다. 그 추가된 종목들이 신선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어떻게 경기를 하나, 어느 나라가 금메달을 따나 하는데 그런 작품으로 기억되는 ‘추가 종목’이다. OTT에 추가 종목 같은 드라마로 마음속에 남아있길 바라겠다”라고 말하며 ‘삼식이 삼촌’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5일 공개.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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