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선택제 골프장, 최근 5년 사이 두 배 증가

입력 2024-05-23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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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캐디는 골프장 입장에선 인력 수급이 만만치 않고, 골퍼 입장에서는 비싼 비용 탓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최근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 캐디, 마셜 캐디 등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올해 5월 기준 227개소로 5년 전인 2019년 118개소에 비해 9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캐디는 말 그대로 캐디 없이 플레이하는 것을 말하고, 마셜 캐디는 카트 운전 등 최소한의 역할을 하는 캐디를 말한다. 캐디피가 일반 캐디에 비해 저렴하다.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전체 560개소의 40.5%(227개소)에 이른다. 대중형 골프장이 167개소로 가장 많고, 회원제 골프장은 주중 회원에 한해 42곳에서 캐디 선택제를 시행 중이다.

군 골프장은 전체 36개소의 절반인 18곳에서 캐디 선택제를 도입했다. 18홀 이상 골프장 중에서 노 캐디 제도를 시행하는 곳도 7곳이나 된다.

캐디 없이 라운드할 경우 이용객들은 카트 운전, 거리 측정, 클럽 선택 등을 알아서 해야 하지만 캐디피를 1인당 약 3만7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캐디 선택제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골프장 특수로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이용객들의 캐디 선택제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캐디 구인난도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캐디 구인난으로 인해 팀당 캐디피는 대중형 골프장 기준 2010년 9만5000원에서 올해 14¤15만 원으로 올랐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캐디 구인난을 덜고, 골프장 이용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 캐디, 마셜 캐디 등 캐디 선택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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