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펜트하우스’ 김현수 “부모님 많이 놀라, 엇갈린 반응 당황” (종합)

입력 2021-01-06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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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펜트하우스’ 김현수 “부모님 많이 놀라, 엇갈린 반응 당황” (종합)

배우 김현수가 SBS ‘펜트하우스’ 시즌1을 떠나보내며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2월 방송 예정인 시즌2에 대해서도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 5일 시즌1의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악에 대한 열정과 패기를 잃지 않고 나아가는 배로나를 연기한 김현수. 유진(오윤희)과 모녀로 호흡을 맞춘 그는 각종 사건과 갈등의 중심에 선 외로운 사춘기 소녀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질풍노도의 캐릭터이기에 때로는 종잡을 수 없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김현수는 5일 동아닷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먼저 종영 소감으로 “지난해 4월부터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벌써 시즌 하나가 끝나게 돼 아쉽다.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배로나에 대해 “꿈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그 꿈을 위해 고난을 꿋꿋이 헤쳐 나가는 인물”이라며 “극 중 모두 제각각의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로나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순수하게 자신의 능력으로 욕망을 이루려고 한다. 스스로를 믿기 때문에 늘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겨루려고 한다. 이런 삶의 태도가 로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배로나의 ‘강인함’이 잘 드러나길 바랐다”면서 “실제 나와는 조금 다른 캐릭터라 촬영 전에 걱정도 있었다. 아직 사춘기인 소녀고, 성악을 향한 열정이 남다른 아이라는 부분을 염두하고 집중하려고 했는데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김현수는 배로나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감정의 표현 방법”이라고 꼽으며 “로나는 자신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데 그 부분이 나와 가장 달랐다. 실제 나는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감정을 많이 드러내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로나를 이해하기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는 “처음에 방송 보시고 많이 놀라시더라. 재밌게 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갈등을 일으키고 다니는 배로나의 폭주에 답답해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도 인지하고 있었다. 엇갈리는 평가에 대해 “방송 전에는 나도 감독님도 로나가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과 심리적인 고통에 집중해 촬영했다. 로나는 실력도 열정도 있지만 외부의 문제로 인해 꿈을 좌절당한 것이니까. 그런데 방송 이후 내 생각과는 다른 반응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로나는 사춘기 아이니까 엄마에게 투정 부리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펜트하우스’ 배우들, 특히 극 중 엄마인 유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에서는 다들 나쁘지만 실제로는 정말 좋은 분들”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유진 선배와 가장 많이 촬영했는데 먼저 다가와주시고 촬영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모녀 케미스트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묘한 러브라인으로 이어진 김영대(주석훈)도 언급했다. 김현수는 “오빠와도 그 나잇대 학생들만의 풋풋한 설렘을 연기하며 즐겁게 촬영했다. 사실 석훈과의 씬이 많지 않고 다른 장면들에 비해 임팩트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놀랍고 감사했다. 미방송분까지 들어간 편집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가 엄청 높더라. 로나와 석훈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이성으로는 어떨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사실 주석훈의 모든 모습을 본 시청자로서 민설아에게 한 일이 절대 용서되지 않는다. 아무리 나에게 친절하다 해도 좋은 감정이 생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한 “헤라팰리스는 너무 좋지만 입주자들이 너무 무섭지 않나. 입성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가고 싶지 않다. 성공보다 내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21부작으로 시즌1을 마친 ‘펜트하우스’는 오는 2월 시즌2로 돌아온다. 김현수는 “시즌1과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로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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