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킹덤: 아신전’ 김은희 작가 “전지현 바짓가랑이 붙잡는 심정으로”

입력 2021-07-29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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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사진|넷플릭스

[DA:인터뷰②] ‘킹덤: 아신전’ 김은희 작가 “전지현 바짓가랑이 붙잡는 심정으로”

넷플리스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가 새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의 주인공으로 배우 전지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 작가는 29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인터뷰에서 ‘킹덤’ 시즌2 초중반 즈음 ‘킹덤: 아신전’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생사초가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이기 때문에 북방에서 온 풀이 아닐까 생각했다. 북방에 있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한 맺힌 캐릭터에 이야기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남쪽 끝 동래에서 시작되어 한양까지 삽시간에 조선 땅을 뒤덮었던 역병이 수년 전 북방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리며 ‘킹덤’ 시리즈를 시간적, 공간적으로 확대했다. 러닝타임은 92분으로 시리즈물이 아닌 단편으로 구성됐다.

타이틀롤로 나선 전지현은 조선을 덮친 생사역의 근원과 생사초의 비밀을 간직한 아신을 연기했다. 아신은 조선의 북쪽 끝 경계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변방인으로 멸시와 천대를 당하며 살아가다 홀로 남겨진 후 복수를 꿈꾸며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인물이다.

김 작가는 “전지현에게는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도 많지만 영화 ‘암살’ ‘베를린’에서 보여준 눈빛이 좋았다. 슬픈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런 눈빛을 가진 배우가 아신을 연기해준다면 아신의 슬픔을 잘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다. 아신에게는 강인한 무사의 느낌도 있는데 액션 연기를 잘 소화해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 처음부터 전지현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그는 “캐스팅할 때는 걱정도 있었다.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매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지현이 아닌 그 어떤 배우는 생각나지 않더라. 거의 무릎 꿇고 부탁했는데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인 tvN 드라마 ‘지리산’에도 함께한다. 전지현과 더불어 ‘킹덤’ 시리즈에 출연했던 주지훈이 상대 역할에 낙점됐다. 김 작가는 “두 작품을 논의하던 시기가 비슷했지만 ‘지리산’을 먼저 결정해주셔서 ‘킹덤: 아신전’ 캐스팅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리산’ 남녀 주인공 느낌이 ‘킹덤’과는 다르다. ‘지리산’의 전지현은 밝고 반짝반짝 빛나는 캐릭터다.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을 정말 좋아했는데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레인저(특수부대원)가 되면 ‘지리산’의 레인저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주지훈 또한 ‘킹덤’ 세자의 느낌이 없고 오히려 전지현에게 당하는 신입사원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작가의 ‘킹덤: 아신전’은 지난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190개국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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