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포커스]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잡아라”…자동차 타고 비상 꿈꾸는 ICT

입력 2020-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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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커넥티드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푸조 차량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영업2그룹장 상무(오른쪽)와 동근태 한불모터스 영업기획 상무(위 사진), SK텔레콤의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볼보자동차. 사진제공|LG유플러스·SK텔레콤

ICT기업 ‘커넥티드카’ 협력 확대

LGU+, 푸조·DS와 커넥티드카 협력
KT는 르노…SKT, 볼보와 맞손
현대·기아차 MVNO 변경등록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완성차 업체와의 ‘커넥티드카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란 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해 차량을 제어·관리하고, 차량에서 스마트 가전을 연결하거나 음악스트리밍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LG유플러스는 푸조, DS오토모빌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와 커넥티드카 통신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푸조와 DS 브랜드 차량에 커넥티드카 기술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출시 예정인 DS의 전기차 ‘DS3 크로스백 E-텐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LG유플러스 통신 서비스로 실시간 교통정보,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전화 확인, 전기차 충전소 안내, 인포테인먼트, 홈 사물인터넷(IoT) 연결 서비스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 네이버와도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을 선보인 바 있다.

KT는 르노삼성자동차에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공급한다. 하반기 출시되는 르노삼성 신형 차량에서는 스마트폰을 연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맞춤형 음성인식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특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볼보자동차에 자체 개발 통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를 공급한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2년식 일부 차종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SK텔레콤의 통합 IVI는 T맵 오토와,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 음악플랫폼 플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커넥티드카 시장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 커넥티드카 관련 시장은 1조5000억 달러(1700조)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최근엔 현대·기아차가 ‘알뜰폰 사업자’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0일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로 변경등록을 했다. 이동통신 기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란 게 현대·기아차의 설명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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