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스타트로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은 선수와 모터를 기본으로 배정받은 코스와 수면 상황 등을 분석해 경주 결과를 추리하는 것이 묘미다. 이런 팬들의 추리와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 고배당이 발생하는데 올 시즌 초반 4회 차까지 고배당이 종종 나오고 있다.

첫 유형은 우승이 유력했던 주축 선수의 부진이다. 올해는 1회 차 수요일 첫 경주부터 쌍승식 106.0배와 삼쌍승식 503.0배가 나왔다. 1번 정세혁(15기, B1)의 시즌 첫 승을 예상했으나 스타트를 주도하지 못했고 2번 김기한(2기, B1)과 3번 기광서(11기, B1)가 1턴 선점을 노리는 사이 휘감아찌르기로 허점을 파고든 5번 박진서(11기, A1)가 우승했다.

2회 차 수요일 6경주의 경우 2번 최광성(2기, A1)과 3번 박원규(14기, A2)의 동반 입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하위권으로 처졌고 1번 강지환(1기, B1)을 상대로 휘감기를 시도한 박원규도 압박에 실패했다. 이 틈을 파고든 6번 김영민(11기, B1)과 4번 김인혜(12기, A2)가 입상해 쌍승식 132.3배와 삼쌍승식 706.7배가 나왔다.

입상후보들의 힘 대결로 인한 이변도 있다. 3회 차 목요일 1경주는 4번 이태희(1기, A2)와 1번 이경섭(10기, A2), 3번 손제민(6기, A2)의 삼파전이 예상됐다. 그런데 첫 승부 시점인 1턴 마크에서 이경섭과 이태희가 서로를 견제하는 빈틈을 2번 신현경(9기, B1)이 파고들어 우승했다. 추격에 나선 이경섭이 동반 입상할 것 같았으나 2주 1턴 실속하면서 후속하던 손제민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5번 박민성이 2위를 해 쌍승식 112.5배와 삼쌍승식 444.4배가 나왔다.

복병들의 선전으로 흐름이 바뀐 경주도 나왔다. 4회 차 목요일 10경주는 1번 이동준(8기, A2)과 3번 김종민(2기, A1)의 선두경쟁을 예상했다. 이동준이 인빠지기에 나서자 2번 나병창(1기, B1)과 김종민이 붙어돌기를 시도했으나 두 선수 전술이 겹치면서 틈이 생겼고, 이를 5번 박민영(15기, B2)이 휘감아찌르기로 공략하며 우승해 쌍승식 257.3배와 삼쌍승식 684.3배가 나왔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전체적인 경주를 봤을 때 초고배당의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이변 전략을 고집하기 보다 편성과 출전 선수의 컨디션을 최종적으로 확인 후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