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브룩스·가뇽, 무난하게 컨디션 끌어올리는 KIA 원투스리펀치

입력 2020-04-06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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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현재 구위를 놓고보면 선발진이 가장 기대된다. KIA 타이거즈 ‘원투스리’ 펀치는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다가올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KIA는 2020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전원을 교체했다. 애런 브룩스(30)와 드류 가뇽(30)이 팀에 합류했는데,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부터 최근 국내 자체 연습경기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은 이들의 다가오는 KBO리그 활약에 초점이 맞춰지는 중이다.

영원한 ‘에이스’ 양현종(32)이 있기에 KIA는 늘 그의 파트너를 찾는 게 시즌 주요 업무였다. 외국인투수 둘 중 한명만 제 몫을 해줘도 가공할만한 위력의 ‘원투’ 펀치 운영이 가능했다. 실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KIA에서 활약한 헥터 노에시는 양현종과 함께 리그를 평정했다. 둘은 2017년 팀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지크 스프루일, 팻딘 등 또 다른 외국인투수가 2%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두 투수가 축을 잡는 선발진은 분명 위력이 넘쳤다. 그런데 올해의 KIA는 과거 전력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선발진을 꿈꾸고 있다. 바로 양현종과 외국인투수 둘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원투스리’ 펀치다.

브룩스와 가뇽은 비록 자체 홍백전이지만 국내 연습경기에서 매우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브룩스가 두 경기에서 8이닝 2실점, 가뇽은 세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가운데도 등판마다 긴 이닝을 소화해 선발투수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고 구속은 이미 실전에 임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왔다. 브룩스는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왔고, 가뇽은 147㎞를 찍었다. 변화구 역시 합격점. 둘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내는 장면이 자체 연습경기에서 적지 않게 나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급속도로 확산되던 스프링캠프 이후에도 선수단과 함께 입국했다. 훈련 소화에 별다른 공백이 없었고, 향후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현재의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늘 그렇듯 자신의 기존 에이스 루트를 밟고 있다. 자체 연습경기 두 게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최고구속은 시속 146㎞까지 끌어 올렸다. 외국인투수 둘과 마찬가지로 당장이라도 시즌을 소화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KIA는 4·5선발 찾기라는 과제를 최근 수년째 반복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가을야구와 우승이라는 대성과를 일궈냈다. 핵심은 역시 양현종과 외국인투수들의 활약도. 반등을 노리는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좋은 구위를 자랑하는 세 명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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