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권상우X배성우 ‘날아라 개천용’ 美친 시너지…코믹 활극 커밍순

입력 2020-10-27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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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권상우X배성우 ‘날아라 개천용’ 美친 시너지…코믹 활극 커밍순

SBS가 앞선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 ‘하이에나’를 잇는 유쾌한 활극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오후 4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SBS 새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권상우 배성우 김주현 정웅인 그리고 곽정환 감독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 고졸 국선 변호사와 생계형 기자가 함께 판을 뒤엎는 내용이 유쾌한 정의구현 역전극이다.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 시리즈의 곽정환 감독과 박상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곽 감독은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좋은 드라마, 가치 있는 드라마는 어떤 것일까’ ‘내가 하는 연출이 어떻게 하면 의미 있을까’ 많이 고민하곤 한다. 좋은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 싶더라. 의미와 재미 두 가지를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캐스팅에 대해 “드라마에 엄청나게 화려하고 대단한 인물이 나오진 않는다. 다 짠하고 평범한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빚어내는 이야기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코믹한 재미와 감동적인 카타르시스를 준다면 성공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배우 캐스팅이 정말 중요했다. 조심스럽게 공을 많이 들여서 한 분 한 분 모셨다”면서 “배우들이 극 중 캐릭터와 잘 맞아야했지만 정말 중요한 건 시너지였다. 대본 이상의 시너지를 내서 영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조합을 많이 상상했는데 내 생각대로 훌륭한 시너지를 보여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먼저 권상우는 고졸 출신의 국선 변호사 ‘박태용’을 연기한다. 온갖 잡범들을 변론하면서 ‘국선 재벌’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캐릭터로 사법 역사상 최초로 일반 형사사건 재심 승소를 이끌어내며, 인생의 변곡점을 맞는 인물이다. 권상우는 “완벽한 캐릭터에는 매력을 잘 못 느낀다. 박태용은 변호사지만 부족한 면이 있고 그 부분이 정의와 연민으로 채워져 있더라. 잘 표현된다면 따뜻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결정했다”며 “쉬운 작품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촬영 끝나고 집에 와서 다음날 촬영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준비해가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연기자로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분 좋게 설레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는 “매번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공부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연기 잘하는 선배들도 계셔서 현장에 나가는 게 매번 즐거웠다. 열심히 에너지를 쏟아 붓고 집에 왔을 때 만족스럽더라. 몸은 고되지만 행복하더라. 데뷔 이래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배성우는 투박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기자 ‘박삼수’ 역을 통해 권상우와 콤비를 이룬다. 배성우는 “시켜준대서 출연했다”고 농담한 후 “실화 베이스 작품이라는 것에 끌렸다. 의미와 재미를 다 볼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많이 하지 않고 ‘웬 떡이야’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감독님의 그간 작품 행보를 보면서 더욱 함께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나는 박삼수보다 훨씬 더 계산적이고 도시적이고 샤프함이 살아있다. 별로 비슷하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권상우와 배성우의 호흡은 환상의 케미라고. 곽 감독은 현장에서 너무 웃음이 많이 나서 NG가 날 정도라고 첨언했다. 권상우는 “불현 듯 떠오르는 행동이나 대사를 하면 형이 흡수를 잘하더라. 주고받는 호흡이 정말 재밌더라. 형을 보면 너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배성우는 “걱정보다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더라. 권상우가 의외로 아이디어가 정말 많더라. ‘에피소드를 키워서 재밌게 만들면 좋겠다’ 싶었는데 권상우와 함께하면서 시너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권상우의 연기를 보면서 뭔가 훅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달간 함께 하면서 케미가 쌓였구나 싶어서 기분이 되게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주현은 열혈 신입 기자 ‘이유경’을 맡아 박삼수의 후배 기자로 활약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배성우와 호흡이 좋았으며 어려운 점은 딱히 없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정웅인은 영특한 머리 하나로 신분 상승에 성공한 초엘리트 검사 ‘장윤석’을 연기한다. 그는 “방송 연기한지 20년 넘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연기가 얼마나 넓겠느냐. 기존 캐릭터와 크게 차이 없다. 딱딱하고 무겁고 권위 있는 검사 캐릭터지만 평소에는 가볍게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내 장점을 살려서 그 부분을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윤석’은 서울시장인 장인 강철우(김응수)처럼 출세욕이 강한 ‘욕망의 화신’. 정웅인은 “김갑수 김응수 조성하와 ‘악의 4인방’을 맡고 있다. 악역도 시너지가 나더라”고 덧붙였다.

권상우 배성우의 콤비에 명품 악역 정웅인으로 기대를 높이는 ‘날아라 개천용’은 ‘앨리스’ 후속으로 3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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