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단짝’ 손흥민-케인, EPL 단일시즌 최다 합작 골…기록 도전은 계속

입력 2021-03-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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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 콤비가 새 역사를 썼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26년 만의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0~2021 EPL 홈 27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후반 31분 케인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며 4-1 대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 리그 9호 도움과 함께 손흥민은 EPL 공격 포인트를 22개(13골·9도움)로 늘렸고, 리그 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격 포인트는 34개(18골·16도움)가 됐다. 토트넘도 리그 3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에 청신호를 켰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케인의 크로스를 베일이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으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5분 케인의 크로스를 베일이 헤더로 골네트를 갈라 토트넘이 다시 앞섰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의 포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맷 도허티의 패스를 케인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고, 후반 31분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보며 빠른 침투를 시도한 손흥민이 연결한 볼을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오프사이드에 대한 비디오판독(VAR) 후 득점으로 인정돼 손흥민-케인은 역대 시즌 최다 합작 골에 성공할 수 있었다. 둘은 올 시즌 EPL에서 14골을 함께 했는데 이는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만든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기록을 26년 만에 넘어선 것이라 의미가 컸다.

기록 경신은 물론 시간 문제였다. 손흥민-케인은 1월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17라운드에서 이미 13골을 합작한 상태였다. 그러나 케인이 발목 부상을 당하고, 손흥민이 주춤해 대기록이 미뤄졌다. 팀도 최근 패배가 잦아져 기록에 신경 쓸 여유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케인의 찰떡궁합은 또 다시 빛을 발했다. 손흥민의 9골, 케인의 5골이 서로의 도움을 받았다. 큰 이정표를 세웠지만 목표는 남았다. 첼시에서 호흡을 맞췄던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세운 역대 EPL 최다 합작 골(36골)을 깨는 일이다.

2015년부터 손발을 맞춘 콤비는 지금껏 34골을 함께 만들었다. 아직 11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36골 가능성은 충분하다. 토트넘 구단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케인 콤비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 가운데 조세 무리뉴 감독(포르투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베일과 케인의 활약이 눈부셨다. 손흥민도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팀 공격진을 칭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스포츠와 스카이스포츠,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들도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는 표현으로 EPL 최강 콤비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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