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승 박민지, “내가 미친 것 같아요”

입력 2021-05-23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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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KLPGA

23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개막 전 자신이 내세웠던 ‘3승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내가 미친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놀라움을 나타낼 정도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각오로 이 대회에 오긴 했지만, 진짜로 할 줄은 몰랐다. 너무 행복한데 이게 현실인지, 내가 6개 대회 중 3승을 한 게 맞는지 아직도 믿지 못할 것 같다”며 평소처럼 솔직한 말투로 “내가 좀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박민지. 사진제공|KLPGA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바로 다음 대회였던 KL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맛보기도 했던 그는 “이번에는 거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벌써 시즌 3승이고, 개인적으로 매치플레이 대회 첫 우승이지만 2연승을 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며 지난 주 우승 후 정신적으로 흐트러지지 않은 자신에 대해 만족감도 내비쳤다.

이틀 동안 4라운드를 펼치는 고된 일정 속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 겨울 체력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오늘은 오히려 어제보다 더 힘들지 않았다”면서 “결승전 상대인 박주영 언니가 역전승에 강해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목표를 조기 달성했지만 너무 멀리 보면 또 방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다음 목표는 상반기 내에 1승을 더 하는 것으로 삼겠다”고 한 그는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에 대해 “한국에서 엄청 잘 한 다음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은 갖고 있다. 올해 11월에 도전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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