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윌머 폰트. 사진제공|SSG
폰트는 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종전 4.14에서 3.48로 대폭 낮췄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8회 김상수와 교체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부터 4회초 호세 피렐라까지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 2사 후 오재일의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김동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5회 1사 후 김헌곤에게 볼넷, 7회 1사 후 김동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 이외에는 출루를 허락하지 않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흐름이 매우 좋았지만, 7회까지 투구수 105개가 되자 김상수에게 배턴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
이날 폰트의 직구(62개) 최고구속은 155㎞까지 찍혔고, 슬라이더(25개)와 커브(11개), 투심패스트볼(5개), 체인지업(2개)을 섞었다. 스트라이크는 총 69개(65.7%)였다. KBO리그 데뷔 후 첫 무실점 투구이자 최고의 투구로 기대를 키웠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