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해외 OTT 공룡’ 상륙…국내 OTT 손 잡나?

입력 2021-09-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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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시리즈와 디즈니의 ‘겨울왕국’ 등 흥행 콘텐츠를 보유한 OTT 디즈니플러스가 11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가 이끌어온 국내 OTT시장을 둘러싼 각 플랫폼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플러스 11월12일부터 한국 서비스

점유율 1위 넷플릭스와 2파전 예감
애플TV·프라임비디오 韓 진출 준비
웨이브·티빙·왓챠 등 협업 공감대
한국 시장을 장악하려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강세 속에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이 잇달아 한국에서 문을 연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 플랫폼들도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저마다 제작비를 투자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어서 OTT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 ‘공룡 OTT’들의 진격
현재 국내 OTT 시장점유율 1위는 넷플릭스이다. 애플리케이션 분석회사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최근 발표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7월 10세 이상 앱 사용자 중 910만여 명이 넷플릭스를 사용하고 있다. 2위 웨이브(319만 명)보다 무려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8일 미국의 디즈니플러스는 11월12일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해외에서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여왔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시리즈, 디즈니의 ‘겨울왕국’, 픽사의 ‘토이스토리4’ 등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보유하고 있어 유료 가입자를 빠르게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애플TV플러스,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등도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TV플러스는 연내 론칭 목표로 일찌감치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이민기·윤여정의 ‘파친코’, 이선균의 ‘닥터 브레인’ 등이다. 중국 OTT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이치이는 내년 초 방영할 tvN ‘별똥별’에 일부 제작비를 투자해 이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보해온 위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OTT “공동 제작 등 방안 논의”

OTT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상파·케이블 채널 등과는 차별화하는 자제 콘텐츠를 통해 가입자 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티빙은 1월 예능 콘텐츠 ‘여고추리반’을 선보여 전년 대비 유료 가입자 수를 29.3%가량 늘렸다. 8일 웨이브 관계자도 “8월31 일 공개한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이 신규 가입 견인 점유율 15%를 기록하는 등 가입자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주지훈·박성웅 주연 ‘젠틀맨’, 김희애·조진웅이 나서는 ‘데드맨’ 등을 제작 중이다. 티빙도 이준익 감독이 연출해 신하균·한지민이 주연하는 드라마 ‘욘더’ 등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카카오TV는 1년 동안 ‘찐경규’ ‘톡이나 할까’ 등 총 53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능 콘텐츠를 내놨고, 쿠팡플레이는 4일 예능 콘텐츠 ‘SNL코리아’에 이어 연말 차승원·김수현 주연 드라마 ‘어느날’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협업 논의도 시작됐다. 황혜정 티빙 콘텐츠사업국장은 7일 ‘국제방송영상마켓 2021’에서 “글로벌 OTT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티빙, 웨이브, 왓챠 등 국내 플랫폼들이 협업에 대한 공감대를 쌓고 있다. 서로 협력해 콘텐츠를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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