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출전 배수용 깜짝 카드 성공한 삼성, KGC 상대로 2연패 탈출

입력 2021-10-26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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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삼성 배수용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서울 삼성이 시즌 첫 출전을 기록한 배수용의 깜짝 활약으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삼성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안양 KGC와 홈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수비를 담당하며 공격까지 제 몫을 해낸 포워드 배수용(8점·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8-67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4승4패)은 승률 5할을 되찾으며 공동 6위가 됐다. KGC(3승4패)는 8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 모두 시작은 변칙이었다. 삼성은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벤치에서 출발시켰다. 또 KGC 외국인선수를 국내 빅맨에게 맡기는 변칙작전을 활용했다. 개막 이후 한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던 배수용이 KGC 오마리 스펠맨을 책임졌다. KGC 벤치도 변화를 택했다. 오세근, 전성현, 문성곤 등 베스트5에서 3명을 선발로 투입하지 않고 식스맨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체력안배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먼저 효과를 본 쪽은 삼성이었다. 배수용이 스펠맨(4점·9리바운드)의 외곽 공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해 초반 흐름을 잡았다. 공격에선 이동엽(11점·3어시스트), 김현수(8점), 임동섭(11점·8리바운드)이 번갈아 3점포를 가동하며 삼성에 리드를 안겼다.

삼성이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7-8로 앞서자 KGC는 벤치에 머물던 주전 3명을 동시에 기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10전승 우승의 주역인 국내선수 4명이 뛰자 KGC는 달라졌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 시소게임 양상을 되찾았다. 외국인선수들은 부진했지만 변준형(16점·6어시스트), 오세근(16점·4리바운드) 등이 분전해 2쿼터 중반 2점차까지 따라붙는 등 코트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승부는 결국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결정됐다. 삼성이 4쿼터 초반 10점차 리드를 안았지만, KGC도 끈질기게 추격해 4점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삼성은 종료 1분52초를 남기고 71-67에서 임동섭의 3점포로 7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수비에 성공한 삼성은 김시래(2점·5어시스트)가 1대1 돌파에 이은 2득점을 올린 덕에 종료 1분20초 전 76-67, 9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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