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KB-‘전패’ BNK 엇갈린 행보, PO에선 다를까

입력 2022-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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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31일 막을 올리는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는 어느 팀에나 같은 확률로 챔피언 등극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2020~2021시즌부터 정규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3전2승제로 맞붙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2팀을 가린다. 홈 어드밴티지를 제외한 상위팀의 이점은 사라졌다. 상대성, 경기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4강 PO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릴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25승5패)와 4위 부산 BNK 썸(12승18패)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KB스타즈는 1월 22일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BNK는 27일 아산 우리은행과 최종전을 앞두고서야 창단 첫 PO 진출이 결정됐다.

정규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된다. 상대전적에서도 KB스타즈가 6전승으로 BNK를 압도했다. ‘국보 센터’ 박지수와 슈터 강이슬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은 가공할 만했다. 염윤아, 김민정을 앞세운 탄탄한 수비도 KB스타즈가 최강의 반열에 오른 요인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KB스타즈가 우세하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 차례 큰 경기를 경험한 선수들의 관록도 상당하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왼쪽), BNK 썸 박정은 감독. 스포츠동아DB


박정은 감독이 지휘하는 BNK는 정규리그 막판 엄청난 상승세로 PO행 티켓을 따냈다. 그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김한별의 공격력이 살아난 데다, 센터 진안과 가드 안혜지, 이소희도 안정감을 더하면서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특히 KB스타즈와 치른 정규리그 홈 3경기 중 2게임은 3점차 이내의 접전이었기에 일방적으로 당했다고만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최근 KB스타즈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박지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이와 달리 BNK는 마지막 5경기를 4승1패로 장식하며 승리에 익숙해졌다. BNK가 첫 PO의 부담감을 떨쳐낸다면 예측불허의 매치업이 될 수도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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