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함께 태극마크 단 허웅-허훈 형제의 호흡은 어떨까

입력 2022-06-16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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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다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형 허웅 (왼쪽 )과 동생 허훈이 농구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줄 선의의 경쟁과 호흡에 기대가 쏠린다. 둘은 17, 18일 필리핀과 평가전에 각기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로 나서 대표팀 공격을 책임진다. 사진제공 | 점프볼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출전을 준비 중인 남자농구대표팀은 17,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잇달아 필리핀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추일승 감독(59)은 이번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아시아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12명)에 대한 구상을 마칠 계획이다. 당초 16명을 선발한 가운데 미국프로농구(NBA) 도전으로 합류가 불발된 이현중(22), 소집훈련 중 부상으로 이탈한 김선형(34·서울 SK)을 제외한 14명으로 필리핀을 상대한다.

김선형의 하차로 인해 가드 자원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다. 허훈(27·상무), 허웅(29·전주 KCC), 이대성(32·대구 한국가스공사), 최준용(28·SK) 등이 필리핀전을 책임진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허웅-허훈 형제의 재결합이다.

형제가 동시에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오랜만이다. 2016년 허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둘은 논란 속에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대학에 재학 중이던 허훈이 유망주로 평가를 받긴 했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될 만한 자원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허 감독의 과감한 형제 발탁은 결과적으로는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선택이 됐다. 이후 형제가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적은 없었다.

이번에 둘이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것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은 없다. 둘은 오롯이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허훈은 수원 KT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2019~2020시즌에는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허웅은 꾸준히 성장해 2021~2022시즌까지 원주 DB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리며 KCC로 이적했다. 둘은 올해 초에도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경기에 나설 기회는 없었다.

파워와 개인기를 앞세운 허훈은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에도 강점을 보인다. 허웅은 외곽슛 등 득점에 더 초점을 맞춰 경기를 풀어간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로 함께 뛸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형제가 코트에서 함께 손발을 맞추며 득점을 합작하는 장면이 얼마나 나올지에 많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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