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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즌 트리플더블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올 시즌 WKBL에서 트리플더블은 총 4차례 나왔다. 모두 우리은행 선수들이 작성했다. 김단비가 2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박혜진과 빅지현도 1번씩 트리플더블을 신고했다. 우리은행 주축선수들이 매 경기 다재다능함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다.
개인기록에서도 우리은행 선수들이 다수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김단비, 박지현, 박혜진은 득점 2, 9, 11위다. 리바운드에선 박지현이 2위, 김단비가 7위, 박혜진이 9위다. 어시스트에선 김단비와 박지현이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고, 박혜진은 8위에 올라있다. 이렇게 주축 선수 3명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맹위를 떨치니 우리은행은 센터가 없는 아쉬움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은행은 센터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내·외곽이 가능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강력한 수비뿐 아니라 최대한 넓은 공간활용을 통해 득점하는, 이른바 ‘스몰볼’ 농구를 펼쳤다. 김단비의 합류로 이런 농구가 더욱 원활해지면서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은행이 추구하는 ‘스몰볼’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롭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