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와 타이’ KIA 양현종, 선발 163승 금자탑

입력 2023-08-27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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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양현종(35)이 KBO리그 선발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12-4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7패)째를 챙겼다.

양현종은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5.2이닝 7실점)에 선발등판한 뒤 10일간 휴식기를 보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6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선발등판을 한 차례 쉬게 해줬는데, 양현종은 복귀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김 감독의 배려에 보답했다.

양현종의 이날 투구수는 총 91개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6㎞까지 나왔고, 변화구로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었다.

경기 초반 순항하던 양현종은 3회초 문현빈과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4회초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고, 5회초에는 1사 후 이도윤에게만 안타를 내줬을 뿐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은 양현종은 7회초를 앞두고 교체됐다.
타선은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뽑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3회말 1점을 낸 뒤 4회말 대거 5점을 지원했다. 7회말에도 5점을 추가하며 양현종의 선발승을 거들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보탰다. 개인통산 163번째 선발승을 거둬 송진우(은퇴)와 함께 KBO리그 최다 선발승 타이를 이뤘다. 송진우는 KBO리그 역대 최다인 210승(선발 163승·구원 47승)의 주인공이다. 양현종은 이날까지 선발로 163승, 구원으로 2승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2~3경기 정도 성적이 안나오다 보니 스스로 많이 쫓기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좋았을 때의 영상도 찾아보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KIA로선 에이스의 귀환이 반가울 따름이다. 최근 선발진의 부상 소식이 잇달은 탓이다. 이의리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 역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돌아온 양현종이 또다시 ‘호랑이군단’의 대들보 역할을 해줘야 할 상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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