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클랜드 만나는 류현진, 시즌 4승 재도전…새로운 포수와 호흡은?

입력 2023-09-05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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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복귀 후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다.

류현진은 7일 오전 4시37분(한국시간) 링센트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터라 팀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류현진은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의 난조로 4승에 실패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ERA) 2.48을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변화구다. 그가 복귀 이후 던지고 있는 구종 대부분의 평균 스피드는 리그 평균보다 떨어진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직구 88마일(142㎞), 체인지업 78마일(126㎞), 커브 69마일(111㎞) 등이다. 하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동반한 주무기 체인지업과 느린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오클랜드는 AL 최하위로, 안방에서도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팀 타율 0.224, 팀 OPS(출루율+장타율) 0.672로 최하위다. 팀 ERA 역시 5.63으로 투수력 또한 강하진 않다.

변수는 류현진이 새로운 포수와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류현진이 선발등판할 때 주전 포수로 나섰던 대니 잰슨은 최근 손가락 골절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알레한드로 커크 또는 타일러 하이네만과 배터리 호흡을 이룰 전망이다. 류현진이 구위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포수와 궁합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오클랜드전의 변수임에 분명하다.

토론토는 A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텍사스 레인저스를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잔여경기가 적지 않지만, 5일부터 시작된 약체 오클랜드와 3연전에선 최대한 많은 승리를 보태는 게 꼭 필요하다. 이번 3연전의 마지막 날 류현진이 앞선 경기들에서처럼 최소실점으로 승리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 다른 한 가지 포인트는 류현진의 투구이닝이다. 복귀 이후 5이닝 넘게 책임진 적은 없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적은 있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왼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아직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없다. 이번 오클랜드전에선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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