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많았다“ 2022년 삼성 캡틴 김헌곤 첫 1군 등록 [울산 리포트]

입력 2023-09-05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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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헌곤.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5)이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삼성은 5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김헌곤을 1군에 올리며 전날(4일) 말소된 김동엽의 빈자리를 채웠다. 김헌곤은 지난해 8월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1군 경기 출전이 전무했다.

영남대를 졸업한 김헌곤은 2011시즌 데뷔 이후 삼성에만 몸담은 ‘원클럽맨’이다. 2018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00, 11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2021시즌에도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4홈런, 27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삼성 외야의 한 축을 담당했다. 코너 외야수로서 강한 어깨와 안정된 타구판단능력을 갖춰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주장을 맡았던 지난해 80경기에서 타율 0.192(224타수 43안타), 1홈런, 20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박진만 현 감독의 대행 체제가 시작되면서 완장도 내려놓았다. 올 시즌에는 허리 통증으로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도 8월 27일(경산 LG 트윈스전)에야 처음 나섰다. 5차례 2군 경기에선 타율 0.188(16타수 3안타)에 홈런 없이 1타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헌곤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몸이 좋지 않다 보니 여러 시술도 받았고, 재활기간도 길었다”며 “움직임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고, 김헌곤이 그동안 팀에서 해준 역할도 있다. 또 한 달간 뛰면서 감각을 익혀야 내년에 발돋움할 수 있다”고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훈련을 마친 김헌곤의 표정 또한 매우 밝았다.

박 감독은 일단 김헌곤의 뛰어난 수비력에 초점을 맞춰 활용폭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김헌곤은 수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송구능력도 뛰어나다. 상황에 맞춰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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